다온스튜디오(유람) / kkok / 빅노아
어느 날 전생이 기억났다.
쌀 농사꾼으로의 성공을 목전에 두고 망할 트럭에 치여 허무하게 죽은 전생이!
게다가 전생에서 읽은 소설 속 악역 영애란다.
무려 사이코패스 남자 주인공들과 엮이다가 결국 처참하게 죽임당하는 악역 영애.
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에 나는 굳건히 다짐했다.
이번 생에는 결코 쉽게 죽어주지 않겠어!
“그 ‘오빠’ 소리 그만두지 그래.”
메테오로 당장 날 태워죽일 것 같은 마법사도!
“예상 밖의 것. 그건 꽤 좋아할지도 모르겠군요.”
싱글싱글 웃는 낯으로 속은 시커먼 흑막도!
“내가 원하는 건 죽음이야.”
저를 죽여달라는 꺼림칙한 마수왕도!
“사실, 나는 영애에게 꽤 호감을 가지고 있어.”
맥락 없이 들이대는 이상한 황태자도!
모두 잘 피해서 전생에 못다 이룬 ‘쌀 사업으로 대성공’의 꿈을 이루는 거야!
“쌀이라니, 그게 뭡니까? 아가씨?”
“아, 고대의 성현들이 재배해 먹었지만 결국 멸종된 전설의 고대 작물! 맞죠?”
……엥? 근데 뭐라고? 이 세계엔 쌀이 없단 말이야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