혜숲 / 젤위 / 쏜밍
다이어트? 그게 뭔가요? 모태 마름으로 한평생을 살아왔던 나였다.
그런데 거울에 비치는 이 달덩이는 대체 누구라니?
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자비 없는 풀떼기와 끝나지 않는 운동의 굴레 속.
…이러다 살 빼기도 전에 죽을지도 모르겠다. 바로 저 악마 같은 스승님 때문에!
하지만 그 지옥 속에서도 기어이 로맨스가 싹트고야 마는데….
“어때, 할 만하지? 훈련하는 덕에 몸도 좋고, 공작가라 집에 돈도 많아.
기사단장이라서 명예랑 권력도 있어. 그리고 너만 바라볼 거야.”
그의 눈꼬리가 예쁘게 접혀 올라갔다.
“이래도 나 안 만날래?”
신이시여. 왜 제게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.
격하게 흔들리는 내 눈동자를 보고 그가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.
"자꾸 망설이면, 오늘 운동량 2배로 늘릴 거야.”
이 악마 같은 새ㄲ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