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악역에게 청혼받았습니다
악역의 살인 현장을 목격해 버렸다. 심지어 들켰다. 내 인생 종 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다. 그러나 그가 내게 건넨 것은… "나와 결혼해 줘요." 반지였다. 그것도 알이 몹시 큰. 이게 무슨 일이야?! "영애도 죽는 것보단 이게 나을 텐데요, 결혼합시다, 우리." 소설 속 악역 최종보스 남주와의 서늘한 결혼생활이 시작됩니다! [타이틀 로고 디자인: 디자인그룹 헌드레드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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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성력은 돈으로 사겠습니다
죽어서 천국으로 갈 줄 알았는데, 소설에 빙의해 강제로 인생 2회차를 시작했다. 하필이면 가짜 성녀이자, 악역 '오르델 키리스'로! 겨우 마음을 다잡고 진짜 성녀가 오기 전까지 이 찢어지게 가난한 대신전을 먹여 살리려고 결심했더니, 이번엔― 【신성력 100% 달성을 위해선 100억이 필요합니다.】 세계 멸망을 막으려면 돈으로 태양신을 회복시켜야 한다고? 뭐야, 내 천국 돌려줘요. * * *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주변을 털어먹고 다녔다. 그런데 성녀 노릇을 너무 잘했나? “대신전과 성녀님,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저는 성녀님을 지킬 것입니다.” 내가 가짜인 걸 모르는 성단장이 나를 지켜주겠다고 하고. “역시 저보다 나은 금고는 없죠?” 어쩌다 구하게 된 원작의 악역은 내 지갑을 자처하며……. “성녀님이 가짜라고 해도, 저는 성녀님을 떠나보낼 생각이 추호도 없습니다.” 내가 가짜 성녀인 걸 아는 대신관마저 날 붙잡는다. 게다가 이 세계, 단순히 소설 속이라기엔 뭔가 상당히 수상쩍은데……? 나, 그냥 천국으로 보내주면 안 될까?